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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패션 대형사 구도 ‘판이 흔들린다’
현대·신세계, 유통·패션 협업으로 시너지 극대화

발행 2016년 11월 25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삼성, LF, 코오롱 등 3강의 패션 대형사 구도에 변화가 생길까.


이들 3사가 구조 개편과 부실 정리, 신성장 동력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전 방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22일 현재 현대백화점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는 사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늦어도 이달 중 계약을 최종 매듭지을 방침이다.


인수 금액은 3천억원대로, 현대 측이 SK의 해외 브랜드 국내 판권에 대해 미국 본사 측과 직접 합의에 나서 로열티를 높이는 대신 인수 금액을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백화점 MD개편에서 SK의‘ 타미힐피거’를 우선 배치하라는 그룹 차원의 주문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 신규 면세 특허권도 노리고 있다. ‘루이뷔통’, ‘디올’ 등 40여개 해외 명품과 면세 특허권 획득 시 입점을 확약한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행보도 예사롭지않다. 올 들어 다수의 해외 브랜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젤’, ‘돌체&가바나’ 등 신세계백화점 입장에서 중요한 브랜드를 직접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자체 브랜드 풀(POOL)을 확장해 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긴밀하게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PA ‘데이즈’는 이미 지난해 매출 45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라르디니’와 협업하며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신세계톰보이는 ‘코모도’와 ‘톰보이’의 고급화와 함께 볼륨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대와 신세계가 유통과 패션 사업 부문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습과 달리 삼성, LF, 코오롱은 사실상 정체되어 있다시피 하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은 구조조정에 이어 최근 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400억원 대 강남 일대 빌딩을 대형 패션업체에 매각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나마 최근 중국에 진출한 SPA ‘에잇세컨즈’가 현지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LF는 미래 성장 사업 및 주력 부문에 집중하며 비주력 분야 구조조정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백화점 유통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당분간 비효율 사업에 대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LF는 전자상거래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F몰(LFMALL.COM)의 경우 자체 PB 개발을 늘리고, 플랫폼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중이다.


또 V-커머스 시대를 앞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지속적으로 타진중이다. 최근까지 중고 명품 전자상거래 업체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의 패션사업도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외형은 정체,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주력 사업인 ‘코오롱스포츠’의 부침과 남성복 침체 속에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다는 평가다.


잡화 ‘쿠론’과 여성복 ‘럭키슈에뜨’가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SPA와의 경쟁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해외 아트 페어 등을 통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지만 수익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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