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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 업체 자사몰의 ‘딜레마’
안 하자니 불안 … 잘 하자니 ‘방법을 모른다’

발행 2016년 11월 1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LF, 한섬 등 브랜드 파워 있는 곳만 성과

트래픽 확보, 각 채널 일관성 유지가 관건

 

패션 전문 업체들이 자사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섬이나 LF 등 브랜드 파워가 있거나 대규모 입점몰 형태로 운영 중인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미미한 실적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많게는 15 ~20%, 적게는 5~10% 수준. 그나마도 대부분이 대형 유통사의 닷컴을 통한 매출로, 순수 자사몰을 통해 거래되는 규모는 개인 쇼핑몰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일부 규모가 작은 곳은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는 대형 유통의 종합몰은 가격 경쟁이 심해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자사몰 활성화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하지만 종합몰들이 신상품에 할인쿠폰을 붙여 판매하면서 종합몰과 자사몰 운영을 병행하고 있는 업체들로서는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자사몰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활성화를 위해 홍보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트래픽과 매출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 500만원의 홍보비용이면 온라인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온라인 경쟁이 과열된 요즘 자사몰을 오픈했다고 트래픽이 절로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필패한다. 월 수천만원의 비용 없이는 노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전문가들은 우선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그 다음 온라인 생태계에 적합한 마케팅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종합몰 영업을 포기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칸투칸’은 부산 소재 의류회사가 만든 아웃도어로, 연간 외형 1천억원이 안 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만 11월초 현재 3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68% 신장한 수치로, 전체 매출 대비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명 아웃도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가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바로 두꺼운 팬층의 존재다. ‘칸투칸’은 페이스북 팬 수가 17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수주 째 팬 증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매 이전에 온라인 내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자연스럽게 트래픽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캐주얼 ‘플랙’은 백화점 진출 전까지 온라인에서만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종합몰 입점 후에도 자사몰이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온라인팀의 하루 일과는 종합몰 쿠폰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종합몰과 자사몰의 가격을 없애 신뢰를 높였고 자사몰 유입을 유도했다.


자사몰만의 독점 상품 개발도 하나의 방안으로 꼽힌다. 티비에이치글로벌 온라인팀 관계자는 “자사몰에만 있는 상품의 클릭수와 구매율이 높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정상이든, 이월 상품이든 종합몰과 자사몰의 상품을 달리 운영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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