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패스트 리테일링, 매출 목표 40% 축소
경영 무게 중심 ‘외형’에서 ‘이익’으로 이동

발행 2016년 10월 2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일본 경제가 휘청거릴 때도 기운이 넘쳐났던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유니클로’가 이제는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입버릇처럼 오는 2020년 매출 5조엔으로, 스페인의 ‘자라’, 스웨덴 ‘H&M’을 누르고 세계 1위를 다짐해온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오는 2020년 매출 목표를 5조엔에서 3조엔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8월말 결산의 2015. 9~2016. 8월까지의 2016 결산보고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그는 3조엔 목표가 ‘현실적’이라고 했다.


8월말 결산보고서 골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 증가에 그친 1조7,864억엔, 순익은 전년보다 56% 떨어진 480억5,000만엔에 머물렀다.


매년 20%를 크게 상회하던 매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도 문제였지만 특히 순익 규모가 연중 세 차례나 하향 조정끝에 절반 이상 줄어들자, 대외 신뢰 유지를 위해 새로운 판짜기가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 사업년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엔화 강세, 겨울철 이상 고온, 미국시장 부진 등을 꼽았다. 하지만 경기 침체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 2년간에 걸친 가격 인상 정책이 결정적 낭패를 불러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야나이 회장은 제품 가격 인상의 후유증을 뒤늦게 통감하며 주력 상품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저가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마저 되돌리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난 3월에서 8월까지 유니클로가 가격을 낮춘 이후에도 일본 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새 판짜기는 우선 오는 2020년 매출 목표를 당초 5조엔에서 3조엔으로 축소 조정했다. 또 지난 9월부터 개시된 2016/17 사업년도 매출 목표를 3.6% 증가한 1조8,500억엔, 순익은 지난 8월말 결산의 480억5,000억엔보다 2.1배 증가한 1,000억엔으로 책정했다.


오는 2020년 매출 목표를 3조엔으로 하향 조정하더라도 과연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한가지 패스트 리테일링이 빼어든 비장의 카드는 지난 2006년 런칭한 캐주얼 GU브랜드다. GU는 그간 값이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하다는 호평속에 지난해 매출 1,870억엔을 기록, 이를 향후 1조엔 브랜드로 키운다는 의욕이다.


이 계획이 들어맞는다면 패스트 리테일링의 3조엔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