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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낳은 ‘新물류 전략’
매장 재고 줄이고 본사 통제 강화

발행 2016년 10월 20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경기 불황 여파로 패션업체들의 상품 출고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지금까지 업계가 생산량을 줄여 이익을 끌어 올렸다면 최근 매장 초도 공급량을 줄이고 본사가 물량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판매 활성화와 재고 감축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집객력 하락으로 단위 점포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시즌 중 점포에 공급된 재고를 본사가 직접 컨트롤 하겠다는 정책인 셈이다.


과거 물류 창고로 입고된 상품을 곧장 매장으로 출고했다면 체계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통해 본사 차원에서 재고 유통을 원활히 한다는 게 목적이다.


같은 양의 상품을 생산해도 본사가 점포 당 예상 매출을 초과하는 재고를 출고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배분, 결과적으로 판매율과 재고량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신성통상이 이 같은 물류 프로세스 개선에 적극 나선 상태다.


또 물동량이 비교적 큰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물류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야 하기 때문에 더딘 상황이다.


신성통상 한 관계자는 “점포 별 보유 재고량이 커지면 그것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던 시절은 지났다”며 “본사가 점포와 물량을 통제해 점포 간 원활한 판매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은 지난해부터 추가 물류센터 건립 등 브랜드별 창고 분류를 시작으로 전체 물류 체계를 고도화 했다.


종전 물류 창고로 입고된 상품의 80%를 곧장 매장으로 출고 했다면 최근 50~60% 선으로 그 수준을 크게 낮췄다.


과거 시즌 중 상품이 물류 창고에서 떠나 본사의 지휘 체계를 거쳐 각 점포간 상품 회전을 통해 소진 됐다면 본사 물류망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점포의 판매 상황에 맞춰 짧은 리드타임으로 출고되는 방식이다.


신성은 새로운 물류 체계와 출고 전략을 통해 지난 시즌부터 이미 판매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재고도 줄었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에 패션사업의 국내 물류 부문 아웃소싱을 맡겼다.


생산 공장에서 물류센터, 각 매장까지 배송되는 전체 물류 체계를 IT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물류 IT 인프라·운송·하역 등 프로세스 전 영역을 코오롱베니트가 맡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유통수가 많은 자사 브랜드 일부를 대상으로 점포 출고량을 줄이고 본사 물류망에 예비 물량을 확대 하며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점포 간 상품 회전은 현장 판매 인력 간 협조가 원활해야 하지만 변수가 많고 리드 타임이 길어 본사의 예비물량을 출고하는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본질적인 목표는 결국 판매 예측을 통한 재고 축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포캐스팅(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점포 별 실 판매량보다 많은 잉여 상품의 공급을 줄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새로운 채널을 다각화한 탄력적인 판매 활동에도 나설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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