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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파고 든 ‘라이프스타일숍’ 2라운드
미니소·플라잉타이거 국내 시장서 격돌

발행 2016년 09월 3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이 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먹방에 이어 집방이 집중 조명을 받고, 혼술, 혼밥 등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세상이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7.1%로 4인 가구 비중을 넘어섰고, 향후 4년 내 29.6% 전체 인구의 3분 1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1세대 라이프스타일숍은 시장 선점을 위한 이미지용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매출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단계에 있다. 과거 주부 중심에서 남성, 젊은 싱글족, 10대까지 고객층이 크게 확장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신생 라이프스타일숍은 종전과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인다.


화장품은 한국에서, 리빙은 북유럽 디자이너를 통해 만들어내고 명확한 콘텐츠와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고 있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가격은 더 내려갔고, 다국적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현지화를 추구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 나란히 진출한 라이프스타일숍 ‘미니소’와 ‘플라잉타이거’가 대표 주자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미니소’는 2014년 6월 런칭, 현재 15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 두바이, 필리핀, 중국, 홍콩, 미국, 캐나다, 이란 등 2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유럽 11개국 진출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위비스가 최근 런칭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9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0크로네’라는 이름의 생활 용품점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 28개국 64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니소’ 다국적 소싱 개발, 주단위 상품 순환

 

가성비 슈퍼 갑의 ‘미니소(미니멀리즘과 장소의 합성어)’는 가격, 품질, 디자인의 3S(3가지 서프라이즈)를 지향한다.


라이프스타일스토어의 SPA를 자처하는 이 브랜드는 전체 상품 수가 2만여개에 달하며 매주 100여 가지의 신규 아이템을 출시한다. 월평균 신상품은 300여개에 달한다. 또 ‘미니소’는 다국적 상품 개발로도 유명하다.


일례로 화장품과 식품은 한국에서 생산 개발되며 리빙, 생활용품은 유럽을 포함한 수백명의 다국적 디자이너들이 직접 개발한다.


미니소코리아 고민수 대표는 “한국의 강점인 뷰티와 패션 등을 24개국 1500개 매장에 풀어낼 계획”이라며 “향후 중국에 이어 한국을 제2의 R&D 기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매장의 콘텐츠도 매우 명확하다. 가격이 아닌 디자인의 재미와 품질을 통해 재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호점인 신촌점 오픈 이후 “‘다이소’ 보다 고급스럽다”, “가격 대비 디자인이 최고다”, “헤드폰, 마우스, 블루투스 등 완소 아이템”등 의 고객 후기가 올라왔다.


10월부터는 온라인 판권까지 확보해 영업을 펼친다. 카테고리 운영 방식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뷰티가 무려 33.3%를, 디지털 상품 비중도 11.4%를 차지한다. 뷰티는 대부분 국내산이며 헤드셋, 블루투스 등은 글로벌 전자기기 업체들의 공장이 응집해 있는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외에 생활용품, 액세서리, 계절상품이 11~14%를, 생활용품 9.5%, 가구 7.8%, 문구 6.4%, 식품이 5.8%를 차지한다.


플라잉타이거 개발자들 한국 싱글하우스 방문

 

의류로 내공을 쌓아온 위비스의 도상현 사장이 덴마크 본사와 합작사 설립 후 런칭한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은 진출 전부터 화제가 됐다.


‘가구 공룡 이케아’보 다는 팬시한 아이템이 강점으로, 북유럽 풍의 디자인과 품질, 문화를 그대로 살려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명동 롯데 영플라자 1호점을 시작으로, 현대 판교점을 오픈했다. 가격은 유럽 보다 30%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 브랜드 역시 다국적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 각국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 케이스다. 덴마크 본사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고 생산은 유럽이나 중국 등지에서 이뤄진다.


상품 개발 방식은 이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이다. 본사 개발자들이 한국 진출 전 위비스 직원들의 신혼집이나 싱글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한국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공부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매장 구성을 위한 일종의 현장 답사를 진행한 것. 또 본사 직원 15명이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


‘플라잉타이거’는 덴마크 본사에서 입고되는 고정아이템이 3천여가지로 ‘미니소’ 보다는 적지만 매달 업데이트 되는 신상품이 700여가지로 훨씬 많다.


국내에는 홈, 키친, 오피스, 토이 등 17가지 카테고리로 전개한다.


재미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스테이셔너리(문구),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DIY 아이템이 특히 강하다.


고객들의 반응은 “북유럽다운 컬러가 남다르다”, “귀엽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많다”, “이케아처럼 매장이 꾸며져 있어 다 둘러보게 되고, 사고 싶은 게 많다”, “디자인이 강한 ‘아트박스’ 같다” 등 대체로 긍정적이다.


매장 운영 솔루션도 남다르다. 2개 매장의 직원 70여명은 모두 정직원으로, 판매 전문가들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플라잉타이거’는 연내 3~4개점을 오픈, 80~100억원을, 내년 7개점 이상 오픈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목표다.


‘미니소’는 서울 신촌 1호점을 비롯 현대백화점 미아점, 동대문 두타몰 등에도 입점한다. 2019년 300개점을 오픈해 2019년 720개 매장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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