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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숙녀복, 선 기획·해외생산 비중 늘린다

대체 소재 개발·동남亞로 소싱망 확대
이채연기자, lcy@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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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캐릭터, 커리어 브랜드 전개 업체들이 생산 방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재킷 기준 중심가격이 할인전 40~50만원선인 중고가대 브랜드들은 이태리와 일본산 소재 사용 비중을 떨어뜨리지 않고 중량 아우터도 국내 봉제를 고집해 왔다. 최고급 원부자재와 봉제 품질은 정장류의 디자인 평준화 속에 차별화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능과 품질 수준이 같은 국산 대체 소재를 개발 또는 발굴하고, 선 기획 물량을 늘려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소싱망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정장류 주요 고객층인 40~50대가 2030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따지고 브랜드 충성도가 약화되면서 ‘품질’을 어필하는데 한계를 느낀 탓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유통 수수료를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감이 줄어든 해외 생산라인에서 미니멈 오더 기준을 완화한 이유가 더해졌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운영 중인 다산글로벌 박상복 국내 영업 팀장은 “디테일이 복잡하지만 않다면 품목 당 몇 천 장 씩 소량 오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은 미샤·잇미샤·에스쏠레지아 등 자사 브랜드 통합생산 시스템을 구축, 원가절감에 나섰다.

매스밸류 캐릭터 ‘잇미샤’의 경우 올 가을 투입 물량부터 선기획, 해외생산 비중을 확대했고, 단순 구매에 그치지 않고 특화소재 개발에도 투자, 겨울부터 완제품을 공급한다. ‘에스쏠레지아’는 기존 중국 외에 다운과 코트 등 겨울 물량의 제3국 생산 비중을 늘렸다.

레니본·기비·키이스를 전개하는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은 전체적으로 1차 생산 물량을 줄이는 긴축을 단행하면서 비수기 생산을 통해 임가공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가격에 활용도가 높은 리버시블 소재 아우터와 경량 다운 기획을 강화, 객단가 하락에 대비한다.

형지아이엔씨(대표 최혜원)는 ‘캐리스노트’의 총 매장 수가 80개를 넘어선 만큼 코트 등 아우터 선 기획 물량을 늘려 잡았다.

동일 기획 금액 대비 수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구미인터내셔날(대표 정하순)의 ‘후라밍고’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높게 잡고 전년대비 물량 기획 금액과 수량 대비 모두 15% 이상 높였다. 증량 리스크가 부담이지만 선 기획을 통한 원가절감, 리오더 대응 강화, 생산 일정과 출고일 조정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바패션(대표 문인식)의 경우 일찌감치 ‘아이잗바바’ 등 자사 원부자재 통합 구매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니트는 직접 소재 개발까지 가능한 인력풀을 구축했고, 인원어페럴(대표 송재은)의 ‘엠씨’는 하반기 특화 소재와 가성비 아이템 개발에 주력했다.

한 커리어 업체 관계자는 “단가가 높고 영패션 대비 상대적으로 배수율에 여유가 있다 보니 소재 개발과 소싱 시스템 개선에 소극적이었다”면서 “컨버터 의존도를 낮추고 완사입 운용을 더하는 등 유연하게 움직이려 하고 구매와 생산관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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