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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룸, 소매 편집숍 기능 확대
내실 있는 국내 전시기획 먼저 정부 지원 포트폴리오 다시 짜야

발행 2015년 10월 20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바잉 편집숍의 유통 파워가 커지고 해외 컬렉션, 수주전시회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늘면서 쇼룸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타깃 시장의 유통을 개척하고 마케팅, 컨설팅까지 브랜드 관리를 해 줄 전문 매니지먼트의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이에 맞춰 쇼룸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여성복 전문기업 햄펠이 동대문에 쇼룸‘밀 스튜디오 갤러리’를 개설했고, 동대문 기반의 청바지 전문업체 신연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제휴해 쇼룸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라사라, 에스모드서울 등 패션전문학교도 재학생, 졸업 디자이너들의 판로 개척자로 나서 온·오프라인에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만들었다.

온라인 쇼룸 플랫폼도 부상 중이다.

미국 LA자바시장 한인 의류제조업자들의 클러스터인 LA쇼룸닷컴처럼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도·소매 유통업자들에게 연결하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지만 몇몇 업체는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함에도 국내 쇼룸 비즈니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홀세일이 낯선 국내 패션유통환경에서 전문 쇼룸의 수익 기반이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다. 수출 역시도 바이어를 확보하기까지 4~5시즌을 버텨야 한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 조소영 사무국장은“쇼룸의 경쟁력이자 생존 바탕은‘콘텐츠’이지만 이제 시작인 국내 쇼룸 비즈니스는 무게 중심이‘생존’에 있다. 때문에 소매 편집숍이 쇼룸 역할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에이전트 등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패션시장에서 쇼룸 비즈니스가 정착하기 위해서 먼저 완성도 높은 트레이드 쇼를 기획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저’를 전개하고 있는 이무열 디자이너는“국내 전시는 사업 초창기 3년을 제외하면 새로운 바이어 컨택에 한계가 온다”면서“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평이한 전시회에 참여하고 쇼룸에 입점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까운 북경과 상해에서 국내 브랜드들도 다수가 참가하는 대형 전시가 열리기 때문에 상해나 홍콩 지역 쇼룸에 입점을 원하는 디자이너들이 많다고 전했다. 국내 전시의 내실화와 함께 정부 지원 포트폴리오를 현재 실정에 맞게 다시 짜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비즈니스와는 무관한 패션쇼 행사, 1회성 전시 참가 지원이 아니라 글로벌 바잉 시즌에 맞춘 팝업 쇼룸을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례로 동대문에 있는 쇼룸 ‘르돔’과 같은 공공 쇼룸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국내에 상설 쇼룸을 두지 않더라도 해외 전시 일정에 맞춰 정례화된 쇼룸은 특히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국내 대표적인 패션 행사를 찾는 바이어들은‘동대문 클러스터’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해 서울패션페어를 찾았던 한 홍콩 바이어는“동대문은 하나의 거대 쇼룸과 같다. 럭셔리, 매스티지 패션을 보여주는 패션위크와 연계해 충분히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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