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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청담동 상권 부활

발행 2013년 10월 16일

채수한기자 , saeva@apparelnews.co.kr

가로수길에 밀려 한동안 침체됐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청담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대형사를 비롯해 SPA 브랜드들은 물론 편집숍 등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대거 가로수길 공략에 나서면서 한산했던 압구정 로데오 상권이 신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된 후 1년 만에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동의 장점은 인근 가로수길에 비해 임대료가 싸다는 것이다. 상권이 오랜 침체기를 겪으면서 로데오거리에는 권리금이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가로수길의 평균 임대료는 로데오거리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높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널찍한 매장이 필요한 패션 업체들이 압구정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 강남구청이 100억원을 들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일대를 ‘한류 거리’로 조성할 예정으로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6월 ‘라움에디션’ 1호점을 압구정에 열었다. 기존에 운영하던 편집매장 ‘라움’에 비해 보다 젊은 감각을 강조한 매장으로, 유럽에서 들여온 최신 유행 상품을 두루 갖췄다. 코오롱FnC의 대형 아웃도어 매장 ‘컬처스테이션’도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서 막바지 공사 중이다. 제일모직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비이커’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코인코즈’도 갤러리아 맞은편에 매장을 새로 열었다.

리복은 아시아 최초의 ‘리복클래식’ 단독 매장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냈다.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른 곳에선 살 수 없는 한정판을 대거 진열했다. 벨기에 가방 브랜드 ‘헤드그렌’도 지난달 압구정 로데오에 문을 열고 시그니처 가방, 러기지, 미니백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대로변의 ‘유니클로’는 지난달 재개장했다. 단순히 인테리어만 새롭게 단장한 게 아닌 신제품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전략 매장으로 성격을 바꿨다. 주력 신상품을 1주일간 압구정점에서만 미리 판매하면서 시장성을 점검하는 마케팅 전초기지로 만들었다.

지하철역에서 학동사거리로 이어지는 대로변뿐 아니라 대로 양옆 로데오거리와 청담동 명품골목으로도 패션매장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말 학동사거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가전매장을 열고 경쟁적으로 고객을 불러 모은 것도 상권이 살아나는 데 한몫했다.


청담동 명품거리도 신규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바뀌고 있다. 기존 청담동 명품거리가 갤러리아 백화점부터 청담사거리까지 대로변에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10꼬르소꼬모’에서 ‘분더샵’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파고들면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지난해 ‘이자벨마랑’ 매장이 오픈한 데 이어 ‘MCM’ 바로 옆에 ‘지방시’ 플래그숍이 문을 열었다. ‘지방시’ 뒤쪽으로 ‘알렉산더왕’. ‘어그’ 등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체사레파죠티’, 프랑스 브랜드 ‘자딕앤볼테르’, ‘보그너’ 등이 문을 열었다. 로데오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된 후 매장 임대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면서 움츠렸던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으며 입지가 좋은 매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유동인구가 늘어 커피숍 임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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