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모자 시장 ‘스냅백’ 열풍

발행 2013년 07월 1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스냅백(Snapback)이 모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냅백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모자로, 사이즈 조절 부분이 스냅(일명 똑딱이 버튼)으로 되어 있다. 주로 야구 모자 스타일로 많이 사용되며, 앞 챙이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 소재가 사용되고 있어 캐주얼 물론 정장 스타일에도 매치가 가능하다.

스냅백은 2~3년 전부터 해외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겐조’와 ‘지방시’ 등 해외 명품 컬렉션에서까지 보여 지고 있다. 그만큼 스냅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핫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지드레곤 등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올 들어 그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냅백 메이커 및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팔정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2~3년 모자 시장을 리드해왔던 밀리터리 캡을 제치고 스냅백이 모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온라인에서의 스냅백 열풍은 거세다. 네이버 모자 쇼핑검색어 가운데서도 스냅백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브릭스톤’, ‘겐조’ 등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드라이프’, ‘펠틱스’, ‘크리틱’, ‘보이런던’ 등 많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줄지어 스냅백을 선보이고 있다.

‘카시나’, ‘힙합퍼’, ‘칼하트’ 등 유통사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브릭스톤’의 경우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국내 브랜드 ‘드라이프’는 하루에 수백개의 스냅백이 판매되고 있으며, ‘펠틱스’, ‘크리틱’, ‘보이런던’ 등도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개씩 팔리고 있다. 박훈 보이런던UK 대표는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월 들어서는 하루에 200~300개씩 판매되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스타일 수를 7모델에서 50모델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냅백의 열풍은 점차 대중들에게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모자 수출 전문 업체인 유풍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3~5% 가량 차지했던 스냅백이 올 들어서는 15% 정도로 오더량이 5배 이상 뛰었다. 이 회사 조경민 국내영업팀장은 “스트리트 브랜드들 사이에서 스냅백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내 모자 시장의 선두주자 ‘MLB’는 올 들어 스냅백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10~15%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메쉬 소재의 아이템에만 적용됐던 스냅백이 올해는 면과 울 등 다양한 소재에도 활용되고 있다. 향후 스냅백 활용을 더욱 늘릴 계획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냅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 멀티숍 ‘햇츠온’ 역시 지난해부터 스냅백을 출시했으며, 올 들어서는 스냅백 판매 비중이 캡 모자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태 ‘햇츠온’ 사업본부장은 “스냅백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밴드로 처리돼 있는 플렉스핏(flexfit)보다 재고 부담이 없다는 데서 브랜드들의 활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