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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벤처의 정신을 원한다면 ‘크라우드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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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벤처의 정신을 원한다면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 마쿠아케와 같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회사 와디즈가 작년 기준 누적 펀딩액 1,000억을 돌파하고 올 1분기에만 300억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리워드형 펀딩의 최고 인기 카테고리는 푸드, 홈리빙, 테크를 제치고 패션잡화가 올랐다.

패션업이 좀처럼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밀레니얼 세대는 채워지지 않은  갈증을 스타트업을 통해 스스로 찾아 나선 것이다. 기존 관점에서 제시되지 않은 아이템을 만드는 이들을, 펀딩에 참여하는 같은 세대인 서포터들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트레이닝복에 어울리는 한복, 여름을 즐기는 긴팔 셔츠, 마성의 쿠션 스니커즈, 국민 라이더 재킷 등 기존 패션잡화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Unmet Needs 시장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일방적으로 생산된 제품보다 탄생 철학과 생산 과정에 더 관심이 많다. 또 스토리가 있고 레어(Rare)한 아이템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크게 느끼며 SNS에 포스팅 할 가치가 있을 때 더 큰 관심을 가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패션잡화 카테고리는 봄 시즌 중반 현재까지도 여전히 뷰티나 홈리빙을 두 배나 뛰어넘는 아이템 수를 기록하며 독주중이다.

그렇다면 기성 패션회사들은 크라우드펀딩이 일상화되는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

브랜드 중심 운영으로 유연함이 떨어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리스크가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한 발짝도 못나가는 상황이었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시장 기회를 발견하거나 기존 아이템의 밀레니얼 세대 대응을 원한다면 펀딩을 준비해 타깃 반응을 살피면서 기획이 유효한지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이미 순발력 있는 패션그룹은 사내 벤처를 만들고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번째 기성회사가 새로운 시도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에 가장 효과적이며 실제 실행에도 리스크가 크지 않다. 두번째는 지금 시대의 소비 중심을 이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미 올드화된 기성세대만을 대상으로 비즈니스하는 회사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도가 된다.

셋째 펀딩을 진행하면서 사전마케팅(Pre-Marketing)이 가능하게 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Viral)을 할 수 있다. 펀딩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앵콜 펀딩으로 이어지면서 충성고객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기며 이들이 브랜드를 대신해 오가닉한 커뮤니케이션을 해 준다.

이런 과정으로 검증을 마치고 실제 정식 런칭을 하게 되면 이미 확보한 고객들이 초기 캐즘(Chasm)을 최소화하며 시장에 연착륙(Soft Landing)하도록 도와준다. 다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평가를 냉정히 받기 위해 기존 회사 브랜드 노출을 철저히 자제하기를 바란다. 기존 브랜드 후광으로 판매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야 객관적인 반응 데이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펀딩만을 진행하는 일방향(One Way)이 아닌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이들에게 필요시에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기업에게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데이터와 V.O.C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얼마든지 댓글을 통해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새 소식(News)을 활용한다면 관심있는 타깃과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패션업계에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프라 구축이 화두였다면 외부적으로는 기존에 미뤘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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