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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업계 양극화 심화

오래된 강소 업체들 부도·사업 중단 잇달아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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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업계 양극화 심화

 

오래된 강소 업체들 부도·사업 중단 잇달아

상위 8개사 대형마트·홈쇼핑 등 유통 장악

 

속옷 업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 들어 수십 년간 사업을 해 온 업체 3곳이 부도 상황에 이르렀고 사업 중단도 이어졌다.

여성 속옷 ‘고아라’ 전개사인 고아라는 지난 4일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전문 매장 중심으로 나름 탄탄한 영업을 펼쳐 온 이 회사는 84년 재아물산으로 출발해 93년 법인으로 전환했고, 99년 현재의 법인명으로 변경했다.

2013년 당시 매출은 46억 원대였으며 2015년까지 매년 매출이 증가하며 당기순이익도 매년 1억 원 이상을 낸 바 있다.  

네파, 아놀드파마, 케이스위스, 헤드 등 스포츠 브랜드의 양말, 언더웨어, 주니어 속옷을 만들어 대형마트에 유통해 온 에스제이지엘의 관계사인 스테이젠, 송재 모두 각각 올 1월, 3월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에스제이지엘은 기획, 제조, 생산, 유통을 해 온 속옷 전문 기업으로, 스테이젠은 2006년에 설립, 남성 언더웨어, 등산 양말 등을 전개해 왔다. 송재는 93년 2월 송재섬유로 시작해 2004년 현재의 법인명으로 전환했으며 2006년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송재는 연간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에스제이지엘은 현재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오래된 이너웨어 기업들이 사업 중단 상황에 놓이자 이들의 생산 협력사들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CPK는 스페인 이너웨어 ‘우먼시크릿’을 지난해 말까지 전개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종전 ‘우먼시크릿’ 전개사인 제이케이파트너즈로부터 2014년 브랜드를 인수했다. ‘우먼시크릿’은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이너웨어 브랜드지만 국내 도입 13년여 만인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다.

속옷 시장의 위축은 2010년 이후부터 점차 심해져 극단적인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수천억대 기업과 100억 원대 중소 업체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속옷 시장 규모는 1조8천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연 매출 1천억~3천억 원대 전문 기업이 8개에 달한다.

이중 트라이엄프,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엘르 이너웨어를 전개 중인 코튼클럽이 3천억 원대, 남영비비안이 2천억 원대, 비와이씨가 1,900억 원대, 신영와코루가 1,800억 원대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엠코르셋은 1,200억 원대, 좋은사람들은 1,192억 원, 쌍방울이 1천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코웰패션은 지난해 패션 부문 매출이 2,649억 원에 달했지만 핸드백, 의류, 뷰티 등 사업 다각화 영향으로 속옷 매출 비중은 50%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을 뺀 나머지 6천~7천억원 시장을 놓고 다수의 속옷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속옷 출신 기업이 아닌 게스언더웨어, 캘빈클라인언더웨어, 휠라인티모 등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들도 연 240억~880억 원 규모로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는 여러 변수도 예고되고 있다.

엠코르셋은 지난 3월 말 한국증권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놓고 있어 상장 이후 급격한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

좋은사람들은 대주주가 교체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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