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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남성복 업계 … 인력 시장도 ‘한파’

침체 원인으로 ‘더딘 상품 변화’ 지적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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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원인으로 ‘더딘 상품 변화’ 지적

참신한 전문 인력 이탈에 채용 한계

남성복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용 시장의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상품 개선과 새로운 컨셉 수혈을 위한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과거에 비해 채용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오랜 시간을 숙고해도 마땅한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 공석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남성복 업체 중 10년 이상 경력의 디자이너 및 디렉터를 뽑는 곳은 3~4곳에 이른다. 이 중 길게는 석 달 이상 공석 상태인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에 변화를 주기 위해 디자이너를 교체하는 인적 쇄신에 나서는 것인데 속사정이 뻔한 동종 업계에서 경력자를 찾다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 시장 위축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더딘 상품 변화가 꼽힌다. 그 결과 젊은 고객 유입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상당수 업체들이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전문 인력의 순환 구조가 취약한 제도권 울타리 안에서 채용이 쉽지 않다는 것.

실제 그 동안 업계는 10년 넘게 포멀한 상품에 집중하면서 캐주얼라이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업계 경력 디자이너도 새로운 상품 개발에 무뎌졌고 젊은 남성 고객층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중견 업체 임원은 “십 수 년 전만해도 업체들이 제각기 컨셉도 뚜렷하고 캐릭터 도 강해 디자이너의 성향과 실력에 따라 브랜드 방향이 크게 좌우됐는데 최근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년간에 걸쳐 남성복 업계 사업 축소 및 브랜드 중단이 지속되면서 디자인 전문 인력 상당수가 이탈했다. 10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현지 업체로 옮겨 갔다.

한 남성복 브랜드 기획실장은 “4~5년차 디자이너 채용에 나선지 벌써 6개월째지만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이제는 여성복이나 캐주얼 출신을 염두에 둘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업체들이 몇 년간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경력자를 선호한 탓도 적지 않다. 한정된 인력이 동 업계를 맴도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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