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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해외 공장과 브랜드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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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프로모션 회사들은 브랜드로부터 주문을 받아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생산을 한다.

프로모션 업체 대부분은 해당 국가의 현지 공장에 주문을 넣거나 한국인 수출 공장과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의 현지 공장들은 일본 방식과 흡사해서 지사장과 소수의 중간관리자만 한국인으로 배치하고 나머지는 현지인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의 생산방식은 모두 라인작업으로, 20여명에 달하는 시작과 끝의 과정을 지나 한 벌의 옷이 만들어져 나온다.

이들은 생산시간을 절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디자이너이지만 생산과 공장 설비에 관심이 많아 해외에 갔을 때, 기회가 된다면 현지 공장들을 방문하곤 한다.

여러 공장들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는데,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막탄 경제자유구역 공장단지였다. 그 안에는 수십 개의 공장이 있었는데, 대부분 일본인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 중 주름으로 유명한 이세이 미야키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세계 최대 의류 카달로그 브랜드인 독일 OTTO 공장을 방문하였다.

일본인들의 현지 공장 관리 방식은 다른 나라와 달랐다. 지시사항이 글자 위주가 아닌 그림 위주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영어를 못하는 공장사람들에게 그림 위주로 세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제작 과정을 일본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관리하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오로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게 되어 있고, 나머지는 철저한 매뉴얼에 따라 움직였다.
 
직원들도 회사에 더 많은 기대를 하지않고 회사 역시 불필요한 일에 충성을 요구하지 않았다. 일본식 조직관리가 해외생산관리에서 중요하겠다 싶었다.

얼마 전 나는 일본 방식과 비슷하게 교육시키는 동남아 의류공장 중간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1년 동안 기숙하면서 동남아에 있는 의류공장에 파견되어 실무를 경험하고 있는 예비 중간 관리자들이었다. 비단 한국에 있는 브랜드만 생산 관리하는 게 아니라 북미와 유럽 쪽 브랜드들이 프로모션을 통해 주문자 생산을 하고 있는 공장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이었다.

20여년 전만해도 한국은 주요 생산국이었으나 지금은 대량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공장이 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대신 한국인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서 해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들의 생산을 맡아왔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해외 공장을 보면 굴지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조하는 곳이 많다.

국내 제조업의 붕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공장이 국내에 있지 않고 동남아 등 제3국에 있다고 해서 제조업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또 한편으로는 왜 한국에서 만드는 글로벌 브랜드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수를 벗어나 해외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브랜드가 여전히 전무하다.

해외 브랜드 사업은 여전히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쏠려 있고, 세계 유통의 중심인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시도는 여전히 미미하다.

직접 진출이 어렵다면 생산업체 등과 합작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방식이다. 해외에 있는 한국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탄생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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