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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시장 ‘판’이 흔들린다(下)

제도권 중저가 캐주얼 정체하는 사이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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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편집숍 스몰 브랜드 대거 등장
주요 플랫폼 유통 브랜드 5천개 추정

 
기업들의 위기로 크게 흔들리는 사이 온라인과 편집매장을 기반으로한 스몰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캐주얼 시장의 주 소비층인 10~20대 고객들을 흡수하면서 또 다른 빅 마켓을 만들어냈다.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무신사는 연간 매출이 3천억원대를, W컨셉은 1천억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또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 등 오프라인 매장들도 꾸준한 확장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플랫폼들의 시장 규모가 아닌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스몰 브랜드들의 규모다.

현재 무신사와 W컨셉 내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수만 어림잡아 4~5천개에 이른다. 이들 중에는 연간 몇 천만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도 있다.

이들은 무신사, W컨셉,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 등 플랫폼 외에도 자체적(자사몰, 홀세일, 오프라인 독립매장 등)으로 올리는 매출이 상당하다. 주요 브랜드들에 따르면 자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 이상이다.

여기에 플랫폼에 입점 돼 있지않은 브랜드나 최근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블로거 셀러 등 소규모 브랜드까지 합쳐지면 그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아울렛,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한 메이저 업체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사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빅 마켓이 열린 것이다. 아니 이 시장이 열리면서 기성 업체들이 위기가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캐주얼 전문 기업들도 온라인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존 백화점 닷컴이나 패션 종합몰 등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입점과 이에 맞는 별도의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시장을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라보면서 전략도 새롭게 짜고 있다.

세정과미래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크크크(ㅋㅋㅋ)’를 별도로 런칭했다. 브랜드 사업부가 아닌 별도의 TF팀을 꾸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시즌 당 수십 스타일이 아닌 핵심 아이템과 스타일만 골라 19개 상품을 1차 컬렉션으로 내놓았고, 촬영과 상세페이지 전략도 바꿨다. 트렌드에 맞는 핵심 아이템만 선정해 주 단위, 월 단위로 지속 발매할 예정이다.

게스홀딩스코리아도 애슬래틱 스트리트 캐주얼 ‘WWWM(What We Wear Matters)’를 지난달 런칭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프리 런칭을 시작으로 내년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코어 아이템인 트랙수트와 스웨트셔츠, 후디, 레깅스를 중심으로 선보이며 유통은 온라인과 편집숍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캐주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 구조의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원화시켜 각 유통에 맞는 비즈니스 구조를 짜야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만큼 오프라인 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 생활에 익숙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업체들에게 온라인 비즈니스는 필수 불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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